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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은 기본, 치매 위험도 낮춘다”…백신의 놀라운 ‘보너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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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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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군 알츠하이머병 위험 25% 낮아

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은 공포의 대상이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넘어,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 때문이다. 이런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근에 나온 백신은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 그런데 요즘 이 대상포진 백신의 또 다른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노년기에 삶의질을 떨어뜨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기억 장애’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의학 저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한국인 251만9582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의 의료 빅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과 치매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백신 접종군(52만906명)과 미접종군(52만1058명)으로 세분화해 알츠하이머병 및 기억장애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백신 접종 그룹은 미접종 그룹에 견줘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25%, 기억 장애 위험은 12%가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 장애 예방 효과는 접종 후 2년 이내에 가장 뚜렷했다. 특히 접종 후 1∼2년 사이의 위험 감소 효과가 19%로 가장 컸으며, 4년까지는 유의미한 방어력(14%)을 유지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넘어,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을 동반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넘어,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을 동반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골든타임이 조금 더 명확했다. 접종 후 2∼4년 사이에는 위험도가 30% 감소했으며 4∼6년까지도 감소 효과가 19%로 지속됐다.

 

다만, 평소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들은 대상포진 백신을 맞더라도 치매 예방 효과가 확연히 떨어졌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비흡연자의 위험 감소 폭이 훨씬 컸던 반면 흡연자 그룹에서는 그 효과가 약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술과 담배가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 반응의 지속성을 저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파스칼 겔드세처 교수팀이 지난해 네이처(Nature)에서 영국 웨일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의 치매 위험이 백신 접종 후 7년간 미접종자보다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상포진 백신. AI가 만든 이미지=연합
대상포진 백신. AI가 만든 이미지=연합

연동건 교수는 “백신이 뇌혈관 보호,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 차단, 선천 면역세포 훈련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며 “백신이 치매를 완벽히 막는다기보다는, 면역 조절을 통해 치매의 발병 시기를 뒤로 늦추는(delaying)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 예방 접종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50~60대 이상 중, 장년층에게 권장한다. 나이에 관계 없이 면역 억제 치료중인 환자도 접종이 가능하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예방접종을 통해 100%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발병률 감소에 큰 효과를 보이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통증 또한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예방접종 외에는 평소에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금연, 금주도 큰 도움이 된다. 결국 면역력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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