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미 국방부와 갈등 빚었던 앤트로픽, 백악관과는 신규모델 도입 협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사용’ 통제권 여부를 놓고 미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던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신규 모델 ‘미소스 프리뷰’를 연방 정부 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백악관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이 자사의 AI 기술을 미 국방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제한 없이 사용하는 데 반대하자 국방부는 이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려 하고 있다.

 

미 매체 액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국방부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를 탐탁지 않게 보는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조차 이 회사가 개발 중인 기술이 미국 국가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앤트로픽은 미소스 모델을 일반 대중이 아닌 일부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일부 미국 정부 기관도 이 대상에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백악관과 앤트로픽이 현재 조건을 놓고 협의 중이라는 것이다. 각 기관이 백악관에 미소스 사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이며, 수주 내 일부 기관이 접근 권한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미군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기술을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면 모든 정부 계약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앤트로픽이 이를 거부하자 국방부는 이 기업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고, 군 관련 계약업체들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오히려 백악관이 연방정부의 앤트로픽의 새로운 모델 사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모순적인 상황이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백악관과는 진전이 있지만 국방부와는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앤트로픽과 얘기하는 데 있어 백악관과 국방부는 별개라는 뜻이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기술의 최전선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모델을 평가할 책임이 있다”며 “그들은(앤트로픽) 이 미소스라는 사이버 무기를 이용해 정부 내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보기관은 모두 앤트로픽을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관이 사용을 원한다. 앤트로픽은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기술은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국방부는 ‘우리가 뭘 해야 할지 지시하지 말라’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에너지부 같은 기관은 그런 문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중국의 전력망 공격을 걱정하기 때문에 앤트로픽 같은 기술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를 제외한 재무부와 에너지부 등 미 연방 기관은 미소스를 통해 전력망과 금융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의 기술이 국가안보용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핵심인사들은 앤트로픽과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과도하게 위기론을 강조하는 진보적 집단(woke doomsters)’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과 국방부의 대립은 AI의 군사적 이용의 통제권을 누가 갖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앤트로픽은 공식적으로 자사 모델이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이러한 제한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며 “모든 합법적 목적”에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군은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작전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기술을 사용해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부는 클로드와 협상에 실패한 뒤 오픈AI, 구글과 기밀 업무용 AI 모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오피니언

포토

정수정 '완벽한 미모'
  • 정수정 '완벽한 미모'
  • 하츠투하츠 이안 '눈부신 미모'
  • [포토] 하츠투하츠 카르멘 '상큼 발랄'
  • 채원빈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