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뛰자 전기차 수요도 늘어
3월 전기차 판매 4만1918대, 국내 시장 사상 최고치
업계 “유가 불안 장기화 되면 전기차 수요 더 늘 것”
자동차를 이용해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김민석(38)씨. 요즘 들어 기름 값 걱정이 커졌다. 한달 20만 원 가량 들던 주유비가 30만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7년 정도 운행한 휘발유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까, 진지하게 고려하는 중이다. 김 씨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끝나도 유류비가 정상화 되려면 몇 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전기차 구입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고 했다.
김 씨처럼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각의 관측대로 ‘기름값이 오르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다’는 말이 사실일까. 실제로 유가와 전기차 구매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전기차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알아봤다.
◆유가 오르면 전기차 관심↑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유가 상승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Edmunds)는 지난달 11일 ‘차량 구매자는 기름값이 오르면 전기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이란과 긴장 고조로 2월 말부터 기름값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며 “3월 첫 주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구매를 위한 검색이 전체 검색 가운데 22.4%를 차지해 그 전주 20.7%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름값 상승이 지속되면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을 때도 전기차 검색률이 그해 2월 17.5%에서 3월 25.1%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술지 ‘서스테이너블 퓨처스’에 작년 6월 실린 ‘에너지 가격이 전기차 채택에 미치는 영향: 소비자 기대관점에서’ 논문은 2010∼2020년 중국 50개 도시에서 휘발윳값과 전기 요금이 전기차 구매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이 논문은 “전기차 구매에 있어서 휘발유 가격이 전기요금보다 3.5∼6배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 급증
전기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대 넘게 판매됐다. 최근 중동 사태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고 정부가 예년보다 빠르게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에 등록된 신규 자동차는 16만1517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4만1918대로 사상 처음으로 4만대를 넘어섰다. 누적 전기차 판매량도 101만4442대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3일 국내에서 ‘모델 Y L’차량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국내에서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등록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2월 유럽연합(EU)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15만828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2만7005대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이 25만대를 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가 급성장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전기차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가 올해 1~3월 수출한 친환경차는 총 25만9121대로 집계됐다. 기존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이었던 지난해 3분기의 22만8159대보다 13.5%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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