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당국 “허위 신고 자제” 당부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수색 당국은 전날 늑구를 발견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1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전날 오후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늑구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늑구를 발견했다.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한 처음으로 수색당국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수색 당국은 열화상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으로 늑구를 포착해 오전 1시부터는 주변에 트랩을 설치하고 경찰 기동대까지 추가로 투입되는 본격적인 포획 작전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 51분쯤 물가에 있던 늑구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늑구는 오전 6시 35분쯤 인간띠로 만든 포획망을 뚫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마취총을 한차례 쐈지만, 늑구를 맞추지는 못했다.
재추적에 나선 수색당국은 15분 만에 좌표를 확인했으나 드론 이동 중 포착에 실패했다.
이후 군 드론 5대를 투입해 추가로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현재 위치는 어느 정도 특정된 상태라 조만간 늑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수색을 방해하는 허위 신고는 문제로 지적된다.
수색당국은 “늑구를 생포하기 위해 대상을 조준해서 마취총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며 “여전히 늑구의 기력이 왕성하다 보니, 확인한 순간 상당히 시야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랩을 설치한 곳에 늑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시민분들도 있으나 자제 부탁드린다”며 “제보해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허위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쯤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파리 늑대무리 20여 마리 중 늑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해 입장을 막고 자체 수색하다 40여 분 뒤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
수색당국은 포획틀과 함께 먹이를 놔뒀으나 늑구는 먹이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원에서 자란 늑구는 사냥 능력이 없다. 이에 먹이활동을 위해 닭 등의 먹이를 예상 이동경로에 나뒀으나 까마귀, 오소리 등이 먹어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폐사했을 가능성을 제기 했지만 다행히도 늑구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늑구는 포위망을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높이 4m에 달하는 고속도로 옆 계단식 옹벽을 기민하게 올라갔다. 마지막 탈출 때는 높이 2m 옹벽도 뛰어넘었다.
최현명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교수는 “6일차 됐으면 체력이 많이 저하됐을 텐데, 굉장히 힘차게 도망갔다”며 “물은 기본적으로 마시고, 동물 사체를 발견해 배를 채웠을 것으로 보인다. 체중은 줄었을지 몰라도 기력은 남아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수색당국은 전날 늑구가 최종적으로 목격된 지점을 중심으로 드론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낮에는 늑구를 안정화시키며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관리하도록 인력을 투입하고 밤에도 드론으로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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