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9.9%에서 지난해 82.3%
2024년 기준 韓 82.6% ·日 94.6%
쉬었음·취업준비 증가 주요 원인
고학력 여성·고령층 취업도 영향
최근 25년간 한국 20·30대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7.6%포인트 줄어 지난해 82.3%까지 낮아졌다. 이들의 참여율 하락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이 14일 발표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5∼34세 남성의 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지난해 82.3%로 하락했다.
한국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참가율은 82.6%인 반면 미국은 89.3%, 일본 94.6%, OECD 회원국 평균은 90.6%였다. 1995∼2024년 OECD 회원국 대부분에서 남성 청년의 경제활동이 감소했지만, 한국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OECD 회원국 평균 변동폭은 -2.9%포인트인 반면 한국은 -10.8%포인트에 달했다.
한창 일자리를 찾을 나이에 취업하지 못한 여파는 30대 후반으로 이어졌다. 35∼39세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베이비붐 세대 때는 96.5%, X세대는 94.6%였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91.8%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쉬었음’ 및 ‘취업준비’의 증가가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참가율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고학력 여성의 노동 공급 증가를 들었다.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1991∼1995년생 남성의 참가율은 동일 학력의 1961∼1970년생 남성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오히려 10.1%포인트 상승했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됨에 따라 특히 4년제 이상 학력의 청년층 내에서 (남녀 간) 경쟁 압력이 크게 높아져 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사무직에서 남성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은 120%에 육박해 남성을 넘어섰으며, 전문직도 100%에 가까웠다.
제조·건설업 등에서 중·저숙련 일자리가 준 것도 초대졸 이하 남성 취업률에 영향을 미쳤다.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도 원인이다. 2004∼2025년 고령층(55∼64세)의 고용률은 12.3%포인트 상승했다. 상승분의 대부분이 고학력 일자리에 집중됐다. 지난 4년간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의 대부분(98.3%)은 AI 고노출 업종이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성별·연령별 취업률 변화에 대해 “노동공급이 다양화되는 과정”이라면서도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OECD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점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경직된 정규직 고용 보호 완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촉진, 기술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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