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내가 좋아하는 장군” 칭찬 들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이란 평화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다. 다만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두 적대적 국가 사이에서 중재국 임무를 수행하며 국제사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파키스탄군 ‘서열 1위’ 국방참모총장 겸 육군참모총장인 아심 무니르(58) 원수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협상 개시를 앞두고 이슬라마바드에 먼저 도착한 쪽은 이란 대표단이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이란 대표단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부 장관,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여했다. 이들 외에도 안보·정치·군사·경제·법률 등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실무자들이 협상단에 포함됐다.
공항에서 이란 대표단의 입국을 환영한 이는 무니르 원수였다. 그는 제복, 그중에서도 전투복 차림으로 갈리바프 의장 등 이란 협상단을 맞이했다. 이를 두고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개시로 시작한 전쟁 기간 36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의 항전(抗戰) 의지, 무엇보다 혁명수비대 대원들의 군인 정신에 존중의 뜻을 표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이란 대표단보다 나중에 도착한 미국 대표단 역시 공항에서 무니르 원수의 영접을 받았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끈 미국 협상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포함됐다. 약 70명 규모인 이란 협상단에 비해 미국 협상단은 300명 정도로 훨씬 많았다.
그런데 미국 협상단을 맞이한 무니르 원수는 군복이 아닌 말끔한 양복 차림이었다. 이는 군에 대한 문민 통제의 원칙이 확고한 미국 전통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무니르 원수를 향해 “내가 파키스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군”이란 찬사를 바친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영어가 유창한 것으로 알려진 무니르 원수는 미국 협상단장인 밴스 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구 수로 따져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펀자브주(州) 출신인 무니르 원수는 1986년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2022년 11월 육군참모총장(대장)을 맡은 이래 이웃 나라 인도를 겨냥한 강경책을 주도했다. 2025년 5월 파키스탄과 인도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졌을 때 파키스탄군은 인도군이 보유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는 등 놀라운 전과를 올렸다. 그 결과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대장에서 원수로 진급함과 동시에 파키스탄 육군은 물론 해·공군까지 모두 지휘하는 국방참모총장으로 승격했다.
군부의 입김이 강한 파키스탄에서 무니르 원수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보다도 강력한 사실상의 ‘1인자’로까지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2주일 휴전을 선언하며 “중재국인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와 무니르 국방참모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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