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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핵 포기’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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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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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마라톤협상 불발
밴스 美 부통령 “이란과 합의 이르지 못해…미국으로 복귀”...이란 “美 과도한 요구”

전쟁 발발 43일 만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평화 협상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왔고,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부터 이란과 21시간 동안 협상하며 이란에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으나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더불어 이를 신속히 달성할 수 있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우리는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며, 우리는 이번 협상을 통해 이를 달성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조건은 “상당히 유연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0여차례 통화했다고도 밝혔다. 최종 결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최고이자 최종인 제안을 제시했고 이란이 수용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이란에 수용을 압박하고 2분만에 회견을 마쳤다. 그러고는 30여분 뒤 미국행 전용기에 탑승했다.

 

반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점이 합의 도출의 장애물이었다고 보도했다.

 

IRIB는 “이란 협상팀이 다양한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요구로 인해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이란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도착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국방군 의장 겸 육군참모총장(원수, 왼쪽),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이란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도착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국방군 의장 겸 육군참모총장(원수, 왼쪽),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정부와 가까운 보수 성향 분석가인 알리 골하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제로 농축), 약 900파운드에 달하는 비축 우라늄 국외 반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자의적 권리권 등을 새롭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중단을 약속하지 않은 것도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은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전 중동 협상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협상 종료 후 CNN에 “이란이 미국보다 더 많은 패를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은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관리하고 있으며, 정권도 유지되고 있다”며 “이란은 양보를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행 전용기 탑승한 밴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미국행 전용기 탑승한 밴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상당한 입장차 속에 결국 첫 협상에서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향후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일단 이번 대면 협상이 결렬되기는 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협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유가 상승의 부담과 국내 여론 악화 속에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란 전쟁의 신속한 마무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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