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과학탐구와 미적분·기하를 기피하는 일명 ‘사탐런’과 ‘확통런’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올해 3월 전국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도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응시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이 2027학년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3 수학 영역 응시자 33만2322명 중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사람은 10만4878명으로 전체의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25.8%(3만6373명) 감소한 수치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최저치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지난해 20만7722명에서 올해 22만7444명으로 9.5%(1만9722명) 증가했다. 전체 수학 응시자의 68.4%가 확률과 통계 과목을 봤다. 통상 미적분과 기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열 학생이 선택한다.
과학 탐구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작년 24만6557명이었지만 올해에는 15만9866명으로 35.2%(8만6691명) 감소했다.
생명과학Ⅰ 응시자는 지난해 9만526명에서 올해 5만6480명으로 37.6%(3만4046명) 감소했다. 지구과학Ⅰ도 8만4914명에서 5만6444명으로 33.5% 감소했고, 물리학Ⅰ은 4만2982명에서 2만8434명으로 33.8%, 화학Ⅰ은 2만8135명에서 1만8508명으로 34.2% 줄었다.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50만3401명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사회·문화는 17만8202명으로 2만7377명 늘었고, 생활과 윤리 역시 15만6656명으로 2만153명 늘었다.
교육계 등에서는 통합수능 체제에서 선택과목 간 난이도 논란 등이 지속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탐구는 응시인원의 변화가 등급, 표준점수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도”라며 “응시인원이 크게 줄어든 과탐 과목에서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확보에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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