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손 떨림, 변비, 잠꼬대 등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기보다는 파킨슨병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기도 하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완치할 치료제가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최선이다.
빨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막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다만 초기 증상을 노화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령자 본인은 물론 주위에서 손 떨림이나 보행 행태 변화 등을 눈여겨보는 게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떨리거나, 몸의 움직임이 유난히 느려지고, 걸을 때 발을 끌거나 보폭이 좁아져 종종걸음을 한다면 한 번쯤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주위 사람이 보기에 표정이 전에 비해 크게 굳어지고, 스스로 단추를 잠그는 게 힘들어지는 것도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변비도 많은 파킨슨병 환자가 겪는 증상이므로 쉽게 넘겨서는 안 되고, 잠꼬대가 갑자기 심해지지는 않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조성양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파킨슨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느껴지거나 주위의 지적을 받는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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