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과 피의자 주장이 엇갈렸다.
유족은 “가해자의 사과 시도가 전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가해자는 언론에 이어 유튜브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부친 김상철 씨는 10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더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것은, 힙합곡을 발매하고 희희낙락하던 가해자가 언론에 보도되자 사과를 적극적으로 하려 했는데 경찰관이 피해자 측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못했다고 한다더라”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씨는 “변호사를 통해 얼마든지 연락처를 알 수 있었을 텐데도 경찰관이 알려주지 않아서 사과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와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고 하니 사건을 정확하게 밝혀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유족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이모(30대)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김 감독과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에게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면서도 “유가족의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여러 차례 사과와 합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 근거로 경찰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신문조서에도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사과 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과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음원 발매와 관련해 “사건 이전부터 준비했던 것”이라며 “오래 만났던 첫사랑 이야기를 힙합 스타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수 이름이 ‘범인’인 것에 대해서는 “제가 94년생 개띠인데 호랑이띠와 잘 맞는다고 해서 등에 호랑이 문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초 경찰은 김 감독을 ‘특수협박’ 혐의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20일 사건 발생 직후 식당 내부와 폭행이 벌어진 골목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김 감독이 식당 밖에서 A씨 일행과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담배를 피운 뒤 식당 안으로 들어온 김 감독은 테이블에서 무언가를 집어 들고 일행에게 달려들었으나 제지당했다. 해당 물건을 휘두르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행 중 한 명인 B씨는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후 김 감독은 식당 밖으로 나왔고 곧바로 다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는 김 감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고, B씨는 쓰러진 김 감독을 골목으로 끌고 갔다. 그곳에서 A씨의 추가 폭행이 이어졌다.
식당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감독이 돈가스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사 초기 김 감독을 특수협박 혐의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족은 “돈가스 칼을 들고 아들이 달려들었다는 등의 보도가 많았는데, 해당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지구대에서 가해자들을 모두 석방했다고 한다”며 초동 수사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이어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피해자가 항거 불능 상태로 제압된 뒤 지속적인 구타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이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해자에게 유리한 정황만 유난히 강조되며 죄책을 덜어주려는 듯한 점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폭행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가해자 일행 최소 6명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명만 피의자로 특정됐고, 피의자에게 유리한 정황이 다수 증거로 채택돼 구속영장 기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유족 측 주장이다.
반면 피의자 측은 김 감독에게도 사건 발생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 중 일부는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졌으며, 김 감독을 끌고 다닐 당시 뒤엉킨 남성들 중 일부는 구리 지역 조직폭력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감독의 아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과학수사 및 심리 분석 전문가들이 참여해 김 감독 아들의 심리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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