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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날짜 마케팅’, 소비 습관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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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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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외식업계가 특정 날짜와 혜택을 결합한 ‘날짜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고 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10일 타코벨을 운영하는 KFC코리아에 따르면 타코벨은 매월 11일 ‘브리또 데이’를 도입했다. 브리또의 길쭉한 형태가 숫자 ‘1’을 닮았다는 점에서 착안해 ‘11일=브리또 2개’라는 직관적 공식을 만든 것이다.

 

브리또 1개를 주문하면 1개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는 할인율보다 ‘날짜’를 기억하게 된다. 핵심은 반복이다. 매달 같은 날, 같은 이유로 방문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 흐름은 외식업계를 넘어 플랫폼과 유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에서는 ‘치킨데이’, ‘1일 할인’ 등 특정 날짜 이벤트가 반복 운영되며,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11번가 역시 월초·월말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시점을 고정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날에 맞춰 구매하는” 패턴을 형성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CU와 GS25를 중심으로 프로모션 기간에 맞춰 ‘1+1’, ‘2+1’ 행사 상품을 집중 배치하며 방문 타이밍을 유도하고 있다.

 

과거처럼 무작정 할인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사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일을 활용한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

 

타코벨이 활용하는 ‘타코 튜즈데이’처럼, 화요일에 타코 관련 프로모션을 반복 노출하면서 ‘화요일=타코’라는 인식을 심는 방식이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역시 특정 요일에 신선식품 할인이나 특가 행사를 집중 배치하며 장보는 날짜를 고정시키고 있다.

 

이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는 배경은 분명하다.

 

먼저 고물가다.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해졌지만, 동시에 ‘계획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 특정 날짜를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방식이다.

 

또 선택 피로다. 매일 쏟아지는 할인 정보 속에서 소비자는 단순한 기준을 원한다. ‘매월 11일’, ‘매주 화요일’ 같은 고정 신호가 의사결정을 대신해준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방문 설계다. 한 번의 할인보다 반복 방문을 만드는 구조가 매출 안정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결국 소비자는 가격이 아닌 ‘타이밍’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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