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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절반 이상 AI로 설교 준비…성도 65% “목회자 묵상 없는 설교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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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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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회 담임목사 절반 이상이 설교 준비와 목회 사역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목회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정작 성도들은 AI가 작성한 설교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 기술 활용과 신앙적 진정성 사이의 인식 간극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설교 사역에 AI를 활용하는 목회자 비율은 2023년 17%에서 올해 58%로 급증했다. 2년 새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80%에 달해, 사실상 대다수 목회자가 AI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 범위도 단순 검색 수준을 넘어섰다. 과거에는 설교 자료나 참고 성경 구절을 찾는 용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성경 공부 교안 준비, 교회 행사 기획, 기도문 작성 등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자료 수집 목적의 활용 비중은 2023년 95%에서 올해 81%로 줄어든 반면, 성경 공부 준비와 행사 기획, 기도문 작성 비중은 일제히 상승했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콘텐츠 생산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목회자들은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60%는 성경 구절과 관련 문헌을 찾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답했고, 30%는 설교 준비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큰 문제로는 ‘개인적 묵상과 연구의 감소’가 꼽혔다. 응답자의 65%가 이를 우려했고, 29%는 설교자의 고민과 신학적 성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AI 확산 속도에 비해 성도들의 시선은 훨씬 엄격했다. 별도 조사에서 성도 65%는 AI를 활용한 설교문 작성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설교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목회자의 묵상과 영적 체험이 담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을 두고도 의견은 엇갈렸다. 절반이 넘는 52%는 AI가 설교 준비 과정에서 제한적 역할에 머물 것으로 봤지만, 44%는 앞으로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AI를 항공기의 ‘부조종사’에 비유하며, 행정과 자료 취합 등 비본질적 업무는 AI에 맡기고 목회자는 성도 돌봄과 영적 묵상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기술 의존이 영적 사고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기도, 성경 필사, 묵상 등 전통적 영성 훈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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