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정훈 기자] ‘체력적 우위’가 ‘실전 감각’을 이긴 한 판이었다.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숙적’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정지석(15점)-임동혁(22점)의 좌우 쌍포와 코트 가운데에서 괴물 같은 타점을 과시한 ‘쿠바 조커’ 호세 마쏘(18점)를 앞세워 풀 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3-2(25-19 19-25 23-25 25-20 15-11)로 잡았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게 통합우승을 내주며 2020~2021시즌부터 이어져왔던 통합우승 행진을 ‘4’에서 멈춰섰던 대한항공은 두 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한 75%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스무번 열린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건 열 다섯 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7,29일 열렸던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를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러 체력 소모가 컸다. 그나마 두 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끝난 덕분에 사흘간의 휴식 시간을 벌었지만, 지난달 19일 이후 푹 쉬며 챔프전만을 준비해온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에 체력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은 “V리그 봄 배구 시스템이 체력적 부담이 큰 건 사실이지만, 이미 정해진 걸 바꿀 순 없다. 체력 소모는 크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선수들의 멘탈이 더욱 튼튼해졌고, 조직력도 다질 수 있었다. 대한항공의 떨어진 실전 감각을 노린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의 물오른 실전 감각과 대한항공의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뒷심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4세트까지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하며 자신들이 왜 챔프전에 오를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일진일퇴 공방전을 끝에 두 세트씩 나눠가지며 맞이한 5세트.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온 대한항공이 세트 초반 3-2에서 터진 ‘주장’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미세하게 앞서나갔고, 6-4에서 신호진의 퀵오픈을 정한용이 막아세우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으로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12-10에서 마쏘의 넷터치 범실로 12-11로 접전 양상을 허용했지만, 임동혁의 후위공격과 상대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14-11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곧바로 마쏘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챔프전을 위해 던진 승부수 마쏘 교체 카드는 성공을 거뒀다. 올 시즌을 함께 한 러셀(미국)이 정규리그 막판 부진하자 대한항공은 2m4의 좋은 신장에 괴물같은 점프력을 보유한 마쏘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미들 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소화가능한 마쏘를 헤난(브라질) 감독은 미들 블로커로 활용했다.
2세트까지만 해도 5득점, 범실 5개로 신통치 않았던 마쏘는 3세트부터 폭발적인 타점을 앞세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상대 블로커보다 한 뼘 이상 위에서 내리 꽂는 속공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었다. 전위 세 자리만 뛰는 미들 블로커를 소화하면서도 71.43% 확롤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내 두 번째인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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