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권 재진입 속도도 기록 깰 듯
1일(현지시간) 54년 만에 다시 달로 날아간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Ⅱ’는 과거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세우지 못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아르테미스Ⅱ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4명 중 3명은 각각 처음으로 달로 향한 여성, 흑인, 비(非) 미국인이자 비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로 기록된다. 여성 우주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 흑인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 캐나다 국적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이 주인공들이다. 과거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군인 출신으로 백인 미국 남성들이었다.
아르테미스Ⅱ는 발사된 뒤 달의 뒤편까지 한 바퀴 돌아 지구로 귀환한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6일 지구에서 약 40만2000㎞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는데,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가 된다. 앞선 기록은 1970년 ‘아폴로 13호’의 40만171㎞다. 6일은 우주비행사들이 달 뒷면을 비행하며 다양한 달의 모습을 촬영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임무에서 달에 가장 근접한 거리는 달 표면 약 6615㎞ 상공이다.
아르테미스Ⅱ의 오리온 캡슐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는 시속 4만234㎞로 역사상 가장 빠른 유인우주선 귀환 기록도 세운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아폴로 10호’의 시속 3만9897㎞였다.
한편,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임무 및 훈련을 수행하게 된다. 심폐소생술(CPR) 시연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우주복을 신속하게 착용하는 훈련, 심박수 증가를 줄일 수 있는 압박 의류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II에는 미국의 우주 탐사 역사와 관련된 유물 약 4.5㎏도 함께 실렸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첫 동력 비행 때 사용했던 라이트 플라이어의 천 조각과 1964년 레인저 7호 탐사선이 촬영한 최초의 달 근접 사진 필름 등이 유물 상자에 담겼다. 1981년 최초의 우주왕복선 미션 등 세 차례 우주에 다녀온 성조기도 실렸는데, 이 성조기는 아폴로 18호 계획이 취소되면서 달에 가지 못했다가 다시 비행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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