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긴밀하고 각별한 사이” 환영
프라보워 “함께 하면 멀리간다”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 선언
외교장관 전략대화협의체 구축
韓, 국궁·무예도보통지 등 선물
印尼는 전통 단검·도자기 전달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안보 협력의 틀을 한층 촘촘히 다졌다. 양국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장관 간 협력 현안을 총괄할 ‘특별 포괄적 전략대화 협의체’도 새로 구축하기로 하면서,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수준으로 제도화했다.
◆AI 연대체 선언… 경제협력위도 재개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디지털, AI 기본의료, 청정에너지, 탄소 포집, 지식재산, 산불 관리 등의 분야에서 신규 MOU 11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AI 협력을 위해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체계도 만들어 나간다. 핵심광물 협력 MOU 개정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인 니켈, 코발트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양국 관계가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외교장관 간 협력 분야를 총괄하기 위한 전략대화 협의체도 마련한다. 2023년 7월 2차 회의 이후 열리지 못했던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공식 재개하기로 하면서, 정상외교 성과를 후속 사업으로 연결할 채널도 복원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 간 금융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국영기업 관리와 국가 전략 투자를 총괄하는 핵심 기구로, 향후 대형 기반시설, 에너지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핵심광물 △에너지(발전·송전망) △데이터센터 △교통 기반시설 △수처리 △폐자원 에너지화를 6대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사업 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양국 중앙은행 간 정보무늬(QR) 결제 연계 서비스도 개시하게 된다. 청와대는 “향후 4년간 14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소비자 수수료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할랄 한식’으로 오찬… 국궁 세트 선물
두 정상은 MOU 체결 후 할랄 식재료로 만든 한식 메뉴로 구성된 오찬을 가졌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삼발소스를 곁들인 제주산 옥돔찜과 모닝글로리 볶음, 간장소스를 곁들인 완도산 전복·할랄 안심구이가 메인으로 제공됐다. 두 정상은 후식과 함께 나온 인도네시아 만델링 커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바가이 아우르 덴간 뜨빙(Bagai aur dengan tebing)’이라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언급하며 “서로가 떼려야 뗄 수가 없고, 함께할 때 더 큰 의미가 있는 긴밀하고 각별한 사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들었다. 양국 관계에 딱 적합한 말”이라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 속담 ‘함께 가면 멀리 간다’를 직접 한국어로 말하며 “한국이 이룬 여러 업적을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술을 기피하는 이슬람교 신자임을 고려해 건배주는 사과주스로 대체됐다.
오찬에는 지난해 8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았던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국회 내 한·인니 의원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등도 함께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케이팝 아이돌 ‘하츠투하츠’의 인도네시아인 멤버 카르멘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큰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하는 화살인 ‘갈래살’이 포함된 국궁 세트와 조선시대 종합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의 영문본 및 한국어 해설서를 선물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군인 출신으로, 무예에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발리 장인들이 목재와 은을 결합해 제작한 발리 크리스(단검)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을 새긴 티크 원목 독수리 조각 명패 등을 선물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반려견 이름 ‘바비’를 새긴 의류, 스카프, 리드줄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육군 태권도 시범대 공연도 관람했다.
이 대통령과의 친교 일정을 마친 프라보워 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로 이동, 김민석 국무총리도 면담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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