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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쩌민 방한에 “대만과 수교”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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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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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냉전기 37만여쪽 외교문서 공개
북·러 군사동맹 폐기 과정도 담겨

탈냉전 시기 중국, 러시아를 두고 남북한이 치열한 힘겨루기를 했던 상황을 담은 당시 외교문서가 공개됐다.

31일 외교부가 공개한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2621권, 37만여 쪽)에는 1992년 중국과, 1990년 소련과 국교를 수립한 우리 정부가 고위급 교류를 통해 본격적으로 관계를 쌓아 가는 모습, 여기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북한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북한, 중국이 얽힌 갈등은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1995년 11월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뒷얘기에서 드러난다. 장 주석의 방한이 추진되는 것에 북한은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검토하겠다며 반발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중국과 남한이 고위인사 교류를 하는데 북한이 대만과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정부가 소련 시절부터 북한과 맺었던 군사 동맹 조약 ‘우호 협력 및 상호 원조 조약’을 1995년 폐기하기까지 논의 과정도 공개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조약 폐기를 위한 남한 정부의 노력이 워낙 집요해 러시아 정부가 “(한국이) 조약 개폐문제에 대해 간섭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는 점이다.

김일성이 1994년 7월 사망한 뒤 김정일이 최고지도자로서 공식 직책에 취임하지 않는 것을 두고 국제사회가 건강이상설, 남북회담 부담 등 갖가지 추측을 내놓으며 촉각을 곤두세웠던 상황도 이번 외교문서로 들여다볼 수 있다. 정부는 국민 알권리 보장과 외교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김영삼정부 당시인 1995년 생산된 문서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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