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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이려고”... 중학생 야구부원 ‘피멍’ 들게 한 감독의 황당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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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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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구클럽 감독, 훈련 중 중학생 부원 3명 방망이 폭행 혐의 입건
인천의 한 야구클럽 감독이 중학생 선수들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의 한 야구클럽 감독이 중학생 선수들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의 한 야구클럽 감독이 중학생 선수들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넘겨진다. 해당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훈련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50대 야구클럽 감독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못 하면 때린다”... 야구방망이에 피멍 든 제자들

 

A씨는 지난 1월 17일 오후 2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야구장에서 훈련하던 중,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중학생 부원 3명의 허벅지와 둔부 등을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폭행당한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피멍이 드는 등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씨는 폭행 과정에서 “맞으니까 잘하더라”, “못 하면 때린다” 등 위협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집중력 향상 목적” 변명... 경찰, 아동학대 혐의 적용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훈련 과정에서 부원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행동이었다”라며 훈육 목적이었음을 강변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 측이 제출한 증거 사진과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A씨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의 범위를 넘어선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후 수사를 벌인 끝에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스포츠계 ‘매 맞는 훈련’ 사라질까... 엄중 처벌 목소리

 

체육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된 강압적인 훈련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자의 폭력이 ‘동기부여’나 ‘집중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소년 선수들이 겪는 신체적 폭력이 트라우마로 이어져 선수 생활을 중단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지도 목적’이라는 변명이 법원에서 어느 정도 참작될지가 관건이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엄격해진 사회적 기준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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