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제주를 찾아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번주 공식 추념식에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된 이 대통령은 “너무 아쉬운 마음에 며칠이라도 일찍 제주를 찾았다”며 유족들에 양해를 구했고, 90분간의 오찬 간담회 말미에는 “내년에는 공식 추념식에서 뵙도록 하겠다”는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4·3 희생자 유족 신고 및 보상 신청 기간 연장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추진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 마련 △희생자 유해 안치 지원 △국가폭력 범죄 공소·소멸시효 폐지 등도 약속했다.
①李대통령 “해마다 4월이면 제주도를 먼저 떠올린다…현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이 4·3”
이 대통령은 이날 유족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 “잔인한 국가폭력에 희생되신 제주도민들을 생각하면 대통령으로서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다. 이념 갈등의 광풍 속에서 벌어진 반인권적인 국가폭력 범죄로 제주도민의 10%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무수히 많은 소중한 생명이 붉은 동백꽃이 떨어지는 것처럼 한순간에 허망하게 쓰러졌다”고 애도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을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면서도 “우리가 앞으로 어떤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4·3을 거치는 동안 제주에서는 20대에서 30대의 한 세대가 통째로 사라졌다”며 “마을이 불타고 식량이 고갈된 극한 상황에서도 유족과 제주도민들은 끝끝내 생존하고 성장해 마침내 아름다운 제주 공동체를 복원하고야 말았다”는 경의를 표했다. 또 “모든 국가폭력, 과거사 사건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평화와 화해, 해결의 모범이 바로 제주 4·3”이라고 강조했다.
② 李대통령,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에 “인간 존엄이 철저히 유린당한 시대, 온몸으로 견뎌내셨다”
같은날 이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A씨가 전날 별세했다는 소식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참혹한 고통을 딛고 세상에 나와 진실을 증언하셨다”며 “우리 모두에게 결코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고, 다음 세대가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주셨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으시고, 부디 평안하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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