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과 끝을 점유하려는 유통·식품업계의 ‘핀셋 마케팅’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단순히 연령대를 구분하는 수준을 넘어 학업과 취업, 사회초년생이라는 생애주기별 생활 패턴을 공략해 미래 소비자를 선점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기업들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매스 마케팅보다 구매 잠재력이 높은 특정 세대를 중심으로 혜택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멤버십 기반 할인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실제 소비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상 동선 선점 경쟁’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만 19세부터 29세까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서비스 ‘디어 트웬티(Dear 20)’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가입 고객에게는 최초 등록 시 제조 음료 40% 할인, 매주 월요일 제조 음료 20% 할인, 매월 1일 푸드 20%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객 1인당 월 최대 1만5000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카페 멤버십 이용 경험이 있는 20대 소비자의 브랜드 방문 빈도와 모바일 결제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동 동선이 유동적이고 취향 소비 성향이 강한 만큼 초기 브랜드 경험을 확보할수록 장기적인 ‘락인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타깃 마케팅은 고객의 현재 생활 환경에 맞춘 실질적인 편의 제공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학생에게는 학습과 이동 중심 혜택을, 직장인에게는 문화·여가 소비 지원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를 통해 어학 학습 콘텐츠와 디지털 서비스 혜택을 확대하며 대학생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직장인 전용 무료 멤버십 ‘클럽프렌즈’를 운영하며 점심 식사 할인과 퇴근 이후 문화센터 강좌 할인 등 생활 시간대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대학생 대상 ‘톡학생증’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직장인을 겨냥한 ‘톡사원증’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취향 소비 플랫폼의 전략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크림 베네핏 클럽’을 통해 소비 유형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제공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의 소비 특성을 멤버십 구조에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여력이 줄어든 시기일수록 기업들은 구매 가능성이 높은 핵심 타깃층에 마케팅 자원을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특히 20대와 사회초년생 시기에 형성된 브랜드 경험은 이후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관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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