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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원정 절대무적? ‘배구특별시’ 천안에선 어림없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리버스 스윕’ 승리 거두며 챔프전 진출 확률 85% 거머쥐었다 [천안 PO 1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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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남정훈 기자 che@segye.com[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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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남정훈 기자]“흥, 원정 절대무적? ‘배구특별시’에서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에선 안 통하지”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 이후 의정부 준플레이오프 승리 포함 원정 경기 9전 전승을 달리던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천안에서 펼쳐진 봄 배구에서 저지했다.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역전승이었기에 그 짜릿함은 배가 됐다. 동시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85%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에서 허수봉-레오-신호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풀 세트 접전 끝에 3-2(23-25 21-25 25-18 25-22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20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것은 17번으로, 그 확률은 85%에 달한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상대한 우리카드는 후반기 한정 최강팀었다. 파에스 감독 체제에서 6승12패, 6위로 처졌다가 박철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된 뒤 18경기에서 무려 14승4패, 승률 78%의 믿을 수 없는 상승세로 봄 배구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박철우 매직’은 봄 배구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지난 25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2위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날 관전포인트는 올 시즌 천안에서 12승6패, 승률 66.7%의 ‘안방 강자’ 현대캐피탈과 박 대행 체제 후 정규리그에서 원정 8전 전승, 지난 의정부에서의 준플레이오프 승리까지 총 9전 9승을 거둔 우리카드의 ‘원정 절대무적’ 모드 간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우리카드의 원정 절대무적 모드가 한 수 위인 것처럼 보였다. 선봉장은 무늬만 아시아쿼터일뿐, 외인급 활약을 펼치는 ‘알리신’ 알리(이란). 그는 1,2세트에 각각 서브에이스 3개씩, 총 6개를 터뜨리며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시켰다. 공격에서도 1,2세트에 80%의 성공률로 12점을 몰아치며 우리카드의 세트 스코어 2-0 리드를 이끌었다.

이쯤이면 우리카드의 기세에 3세트도 집어삼켜지는 게 당연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품격은 달랐다. 반격의 시작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토종 NO.1으로 올라선 허수봉이었다. 2세트까지만 해도 단 7점에 그쳐있던 허수봉은 3세트에만 80%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몰아쳤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범실이 터져나오며 일찌감치 셧아웃 승리가 좌절됐다. 박철우 대행도 세트 중반 세터 한태준을 제외한 주전 모두를 빼면서 4세트를 준비했다.

운명의 갈림길이 된 4세트. 운명의 갈림길의 4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우세로 진행됐다. 레오의 후위공격과 신호진의 블로킹, 알리의 포히트 범실, 아라우조의 넷터치 범실까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아라우조의 퀵오픈과 이상현의 블로킹, 아라우조의 이날 경기 첫 서브 에이스가 터져나오며 5-4까지 따라붙으면서 순식간에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렀다. 일진일퇴 공방전의 흐름이 깨진 건 우리카드의 범실이었다. 9-7에서 아라우조가 상대 수비가 어렵게 받아내 그대로 넘긴 공을 다이렉트로 처리하려다 네트에 걸렸고, 12-8에서 아라우조의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이 13-8로 리드 폭을 넓혔다. 이후 안정적으로 리드폭을 유지한 현대캐피탈이 무나히 4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22-19에서 레오가 네트터치 범실을 저질렀고, 아라우조의 서브에이스가 터져나오면서 22-21, 초접전 양상이 됐다. 그러나 레오의 퀵오픈에 이어 아라우조의 오픈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이 24-21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24-22에서 김지한의 서브가 벗어나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5세트. 초반 3-3으로 팽팽하던 분위기에서 레오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그 순간 유관순체육관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우리카드도 반격을 개시하면서 또 다시 접전 양상. 7-6에서 현대캐피탈의 브레이크 포인트가 터져나왔다. 허수봉의 강서브에 흔들린 우리카드의 아라우조 오픈 공격이 유효 블로킹에 바운드됐고, 레오의 오픈 공격이 우리카드에 꽂히며 8-6, 두 점 차로 벌렸다. 허수봉은 멈추지 않고 상대 리베로 오재성의 몸에 직격하는 서브 에이스로 9-6까지 만들어냈다.

우리카드도 10-8 열세 상황에서 기회가 왔다. 알리의 서브 차례. 그러나 2세트까지의 알리는 없었다. 서브를 하다 엔드라인을 밟는 범실로 거저 점수를 주고 말았다. 현대캐피탈도 11-9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그대로 벗어나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레오가 곧바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2-10을 만들어 급한 불을 껐다. 13-12에서 아라우조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우리카드였지만, 아라우조의 공격이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에 막히며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다. 허수봉이 14-13에서 퀵오픈을 꽂아넣으면서 현대캐피탈의 리버스 스윕 승리가 완성됐다.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디펜딩 챔피언의 품격이 느껴진 한 판 승부였다.

허수봉이 68.75%의 성공률로 팀내 최다인 27점을 몰아쳤고, 레오가 21점으로 뒤를 받쳤다. 시즌 막판 흔들렸던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도 10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알리가 65.71%의 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터뜨렸지만, 아라우조가 20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40.54%에 범실 10개로 부진하면서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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