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무소속 장경태 의원이 검찰로 넘겨졌다. 장 의원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넉달 동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이어 경찰도 장 의원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비밀준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자 A씨가 장 의원을 상대로 고소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실 보좌진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장 의원이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피해자 A씨가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사실을 일부 노출했다고 보고 2차 가해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A씨의 전 직장 선임인 김모 전 비서관 역시 준강간미수 혐의로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A씨가 지난해 11월25일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가 2024년 10월 촬영한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며 파장이 커졌다. B씨가 촬영한 영상에서 B씨는 장 의원에게 “남의 여자친구랑 뭐 하시냐고”라고 항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식당에는 경찰도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를 데리러 여의도 식당에 방문했다가 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A씨를 무고 혐의로, B씨를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고발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녁자리에)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 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저는)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며 “그 이후 누군가 남성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경찰 출동이 추행에 관한 것이었다면 저는 무조건 조사를 받지 않았겠느냐”며 “전혀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B씨를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다.
장 의원은 수사 절차의 적정성과 적법성을 따져달라며 9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도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는 19일 회의에서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선 ‘송치’ 의견을,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선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수사심의위가 약 4시간 동안 수사팀과 장 의원, 고소인 측 변호인을 별도로 분리해 면담한 뒤 추가로 약 1시간의 내부 토론을 거쳐 내린 결정이다.
수사심의위는 사건 관계인이 수사 절차나 결과 등의 적정성·적법성이 현저히 침해됐다고 판단할 경우 경찰에 신청할 수 있다. 경찰 내부위원과 함께 법조인, 교수 등 외부위원이 포함돼 있다.
장 의원은 수사심의위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인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장 의원은 탈당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면서도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사심의위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장 의원에 대해 제명에 준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징계 중 탈당으로 비상징계가 어려워졌다”며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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