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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쟁부 “군종장교, 군인 이전에 성직자… 제복서 계급장 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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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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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 ‘군종장교단 개혁안’ 발표
“계급이 신앙 상담 걸림돌 작용해선 안 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이 미군의 군종장교들에게 더는 제복을 통해 자신의 계급을 드러내지 말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군인들의 영적 건강은 신체적·정신적 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이유를 들었는데, 군종장교들이 성직자 고유의 역할에 보다 더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전쟁부 구성원과 각군 장병 및 군무원을 상대로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군종장교단 개혁’을 주제로 한 이 메시지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군종장교들이 군복에 착용해 온 계급장을 종교 휘장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직자는 첫번째로 성직자이고 장교는 그 다음”이라며 “신성한 소명을 수행하는 군종장교는 계급장이 무엇이든 이미 최고의 계급에 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미 육군 주방위군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미 육군 주방위군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헤그세스 장관은 군종장교가 계급장을 착용하고 있을 때 신앙 상담 등을 원하는 하급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위화감 또는 불안감을 느낄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 장병들이 계급의 높낮이와 상관없이 필요한 때 손쉽게 군종장교에게 접근할 수 있으려면 계급장이 아예 없는 것이 낫다는 논리인 셈이다.

 

그는 군종장교단의 구조조정 방침도 언급했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이다 보니 군인 중에도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몰몬교, 이슬람교, 유대교, 불교, 힌두교 등 다양한 신자들이 존재한다. 그동안 미군은 구성원의 인권, 무엇보다 신앙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군종장교의 범위를 꾸준히 확대했다. 개신교에 속한 소수 교파들도 모두 독립성을 갖춘 종교로 인정해 그를 대표하는 성직자까지 군종장교로 채용해 온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과 ‘인도주의’ 가치에 집착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며 군종장교단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것이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미군이 인정하는 신앙 코드만 200개가 훨씬 넘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중 장병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은 단 6개의 신앙 코드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 내 신앙 코드를 200여개에서 31개로 확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자가 거의 없는 소수 종교 또는 그 분파는 과감히 신앙 코드에서 제외하고, 앞으로 군종장교 채용 때에도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더힐은 기사에서 “전쟁부에 새로운 31개 신앙 코드가 무엇인지 질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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