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발전소 폭격을 위협하다 협상에 돌입했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열흘간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11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pause)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짜 뉴스 매체와 다른 이들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으나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고 아주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닷새간 부여했던 공격 유예를 다시 열흘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7일까지 5일간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의 압박이 큰 상황에서 당초 설정했던 기한을 지나 전쟁을 지속하는 데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에너지 인프라 대상 공격의 추가 유예가 이란에 대한 모든 공격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지상전 등 결정적 공격 전 ‘연막 작전’을 쓰는 것일 수 있다는 이란 측 의구심은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이란과 장기전을 피하고 몇 주 내로 전쟁을 끝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측근에게 이란 전쟁이 자신들의 다른 우선 순위에게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11월 중간 선거, 이민국 요원의 공항 파견 결정, 유권자 자격 규정 강화 법안 등 다른 주제들로 화제를 돌렸다고 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탁월하다. 다양한 과제들은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목표는 승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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