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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백 원료 나프타, 27일 0시부터 수출 제한 [이란전쟁 한 달]

입력 :
구예지·김은재·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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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약업계와 수급 대응 나서
업계 “장기화 땐 병·주사도 문제”
27일부터 나프타 수출 전격 통제

한 달가량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수액을 담는 ‘수액백’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프타가 수액백의 주된 원료인 탓이다. 정부는 수급 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제약업계와 대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나프타 수급 차질에 따른 수액백 생산에 어려움이 있는지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액백은 폴리에틸렌(PE) 등 에틸렌 기반 소재로 생산되는데 나프타가 에틸렌 생산의 핵심 원료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고 나프타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 관련 어려움이 있는지 소통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자체적으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양이 얼마나 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모습. 연합뉴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모습. 연합뉴스

현재로서는 일정 수준의 재고가 확보돼 단기적으로 원료 수급이나 수액 생산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프타 관련해서는 전체 부처가 대응하고 있고 식약처도 변경허가 등 규제지원 방안을 적극 살펴보고 있다”며 “당장 동나서 수액백을 생산 못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했을 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오래 간다면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나프타는 플라스틱 원료인 만큼 수액백은 물론 병, 주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프타 부족 사태가 커지면 수술이나 항암 등 병실 내 상황도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27일 0시를 기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 안정을 위한 규정’을 관보에 고시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한 것도 석유화학 산업의 필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산업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에 달한다. 원유 공급난에 시달리는 국내 주요 석화 업체가 나프타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2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5개월간 시행될 나프타 수출제한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나프타는 즉시 수출이 제한되고, 이미 수출 계약이 이뤄진 물량도 수출이 금지된다.

 

예외적으로 산업통상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만 수출이 가능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나프타는 대한민국 산업을 지탱하는 기초 원료인 만큼 정부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건의료, 핵심 산업, 생활필수품 생산에 영향이 없도록 나프타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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