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명 참석
구 회장 “새 시대 근본적 변화 요구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거듭 강조
설계부터 생산·마케팅 전 과정에
AX 활용한 구조적 혁신 가속화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안건 통과
LG그룹이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아 ‘속도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미래 체력’을 기르기 위해 속도감 있는 AI 적용이 필요하다는 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구상이다.
26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사장단 40여명은 전날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속도감 있는 AX(AI 전환) 실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전자와 석유화학, 통신·서비스 3대 축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지만,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들이 업황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구 회장이 AX를 돌파구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 회장은 특히 ‘속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영향)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 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사장단의 분명한 선택과 강력한 실행을 주문했다. 그룹 차원에서 AI·바이오·클린테크 ‘ABC’를 3대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고 있는데 기술 투자뿐 아니라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LG 사장단은 설계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 AX를 활용한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AX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실험도 병행됐다. 사장단 회의 자체를 하나의 AX 적용 사례로 삼은 것이다. 사장단 참석자들은 토의 과정에서 LG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핵심 키워드 추출과 요약에 활용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4기 LG정기 주주총회에서도 “LG만의 독자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해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겠다”며 “이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LG의 중장기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박종수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부터 8년간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표이사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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