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인플레 선제 대응 필요성 강조
ING, 유력 인상 시점 7월로 제시
씨티 “올 7·10월 두 번 인상 전망”
일각 경기 둔화 우려 신중론 제기
‘실용적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체제에서 조기 금리 인상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 상승, 원화 약세가 겹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올해 금리를 두 번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저금리 장기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라면 지체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2022년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고 발언한 적도 있다.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서 좀 더 포착된다. 네덜란드계 ING는 보고서를 통해 “신 후보자의 정책 기조에 대한 초기 평가는 매파적 성향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 상승 속에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이 크고,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새 한은 총재가 이른 시점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ING는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점으로 7월을 제시하며 “중동 상황 악화 시 5월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신 후보자가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낼 수 있다”며 “그의 한은 총재 후보 지명은 금리를 올해 7·10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도 한은이 보다 매파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공급 충격의 성격과 경기 둔화 우려를 들어 조건부 신중론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 후보자가 매파로 알려져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일시적 외부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반도체 위주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반면 내수 진작은 미진한 상황이며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도 정부의 강력한 대책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K자형 양극화 감안 시 한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차기 총재는 관망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기 전까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연구원은 “신 내정자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금융 조건을 긴축시킨다는 점을 반복 지적해왔다”며 “향후 금리 결정은 환율과 자본 흐름의 안정이 중요한 전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2분기 내 종전, 유가는 추가 상승 없이 완만한 둔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사태 해결 후에도 공급망 혼란이 지속돼 고유가 고환율이 길어질 경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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