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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39년 이어온 벚꽃행사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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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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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市, 식수식에 日인사 첫 배제
日총리 ‘대만 개입’ 발언 영향 관측

중국 장쑤성 우시시가 중·일 우호를 기념하고자 매년 봄 개최하는 벚꽃 심기 행사가 올해는 일본 측을 초청하지 않은 채 25일 진행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악화한 양국 관계의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장쑤성 우시시 벚꽃 모습. EPA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우시시 벚꽃 모습. EPA연합뉴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우시시청 근처에서 열린 행사에는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과 ‘일·중 공동건설 벚꽃 우의림 보존협회’ 관계자 없이 한국, 스웨덴 등의 주상하이 총영사, 부총영사 약 40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우시시 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식수 활동은 39년간 이어져왔으며, 우정의 계승을 도시 일상에 새겨왔다”고 했지만, 일본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보존협회는 중·일 전쟁에 일본군으로 참전했던 초대 회장 하세가와 기요미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로 설립했으며, 1988년부터 우시시와 함께 타이후호반에 묘목을 꾸준히 심어 호반은 현재 3만그루의 벚나무가 있는 꽃구경 명소가 됐다. 벚꽃 심기 행사에 일본 정부 측에서는 상하이 총영사가 매년 함께했고, 중·일 관계 개선 흐름이 형성됐던 지난해에는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가 역대 대사 중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우시시는 그러나 “올해는 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장소도 타이후호반이 아닌 시청 근처로 변경하고 일본 측은 아예 배제했다.

앞서 일본 3대 차이나타운이 있는 나가사키현의 중국 총영사관도 2013년부터 매년 봄 지역 주민과 지자체장 등을 총영사관 내 정원으로 초청해 열어온 ‘벚꽃 관람회’를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현 측에 통보했다. 코로나19로 개최가 무산됐던 2020년 이후 첫 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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