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철책은 1972년 설치돼 수도권 안보를 위한 군사시설로 기능했다. 동시에 시민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물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었다. 이곳의 한강 둔치가 54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포시는 26일 육군 제2291부대와 신곡수중보∼일산대교 남단 한강변 경계철책 철거 구간의 수정 합의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백마도 개방 및 철책 철거 합의각서 체결에 이어 범위를 더 넓힌 성과로 평가된다.
수도권 도시 중 유일하게 한강변 고수부지가 원천 차단된 지역에서 이제 이곳을 활용, 한강 배후도시로 본격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김포의 수변 자원을 시민 중심으로 되살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결실은 2008년 첫 합의 이후 20여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숙원을 해소한 것이다. 대상 구간이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와 인접해 시민들의 이용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시는 시민들이 안전히 즐길 수 있는 현장 여건을 단계적으로 갖춰 2027년 상반기를 개방 목표로 잡았다.
앞서 시에서 지원하고자 한 경계 장비가 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치 못해 사업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시는 한강하천기본계획상 지구지정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에도 대응해 향후 친수공간 조성의 제도적인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008년 최초 합의 뒤 20년 가까이 멈춰있던 한강 철책 철거가 드디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오랜 시간 안타깝게 표류한 만큼 하루빨리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드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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