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전부터 한강변 러닝 코스는 이미 형형색색의 운동화를 신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퇴근 후 약속 대신 러닝 크루 모임에 참여하는 모습이 일상이 된 가운데, 러닝은 단순한 건강 관리 수단을 넘어 도시 생활의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상품 판매를 넘어 러너들의 활동 거점을 선점하기 위한 공간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러닝 참여 경험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러닝 참여 인구를 수백만 명대 이상으로 추산하며, 주요 브랜드와 유통 채널이 고객 접점 확대 전략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에 러닝 전문 편집 공간을 조성해 희소 브랜드와 데이터 기반 주법 분석 서비스를 선보이며 체험형 소비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의 발 모양과 러닝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신발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부각했다.
편의점 업계도 러닝 수요 대응에 나섰다. CU는 한강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물품 보관과 탈의, 휴식이 가능한 ‘러닝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러닝 코스 인근 거점 점포를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운동 전후 동선 전체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동남권에서는 잠실 일대가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다음 달 대규모 계단 오르기 행사인 ‘스카이런’을 개최하며 러닝 관련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며, 롯데월드몰에는 대형 스포츠 브랜드 체험 매장을 배치해 러너 유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정기 코칭 프로그램과 러닝 커뮤니티 운영 역시 충성 고객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러닝 열풍은 상권 확장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한남동과 서촌 등 러너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단독 로드숍과 팝업 매장을 잇달아 열며 커뮤니티 중심 공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러닝화 커스터마이징과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체험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제품 경쟁 역시 치열해지는 흐름이다. 카본 플레이트 적용 러닝화와 경량 쿠셔닝 기술 등 퍼포먼스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초보 러너부터 마라톤 참가자까지 세분화된 수요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일상복과 운동 기능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형 제품군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단순 운동을 넘어 일상 소비 패턴과 여가 시간을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어디서 뛰고 어떻게 관리받는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공간 중심 마케팅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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