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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기본소득 지출 1위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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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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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난달 4.5만명에 첫 지급

1인당 15만원… 예산 68억 투입
8개 면 사용률 68%… 읍은 87%
전입 증가로 인구 5만선 회복

올해 2월 처음 지급한 농어촌기본소득의 경우 사용처로 식품 판매점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7일 농어촌 기본소득을 처음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지난 1월31일 기준 신청자 가운데 적격 심사를 통과한 4만5382명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15만원의 기본소득이 지역사랑상품권인 ‘향수OK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됐다.

군에 따르면 1회 차에 투입된 예산은 총 68억원이었다. 지급 후 불과 22일 만인 이달 20일 전체 농촌 기본소득액의 79%에 달하는 54억원이 군내 2398곳 가맹점에서 결제됐다.

주민들은 가장 먼저 먹거리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약 20일간의 업종별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당과 카페 등 식품 판매점이 19억9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기본소득 지급액의 37%에 달한다. 소형 마트와 문구점, 가전제품 판매점 등 소매점(약 6억8000만원), 주유소(4억8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사용처의 분포다. 옥천읍 주민은 40억7000만원 중 35억4100만원(87%)을 사용했다. 8개 면 주민들은 27억3700만원 중 18억6100만원(68%)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읍내보다 현저히 적은 가맹점 수(읍 2014곳, 면 451곳)와 권역별 사용 제한 규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지방소멸 지역인 면 단위 지역을 살린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면지역 주민들은 소비처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옥천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주유소, 편의점, 하나로마트 등 주요 거점 시설에 대해 15만원 중 5만원까지 합산 사용이 가능하게 길을 열었다. 또 약국, 병원, 학원, 안경원, 영화관 등 5대 업종은 읍·면 구분 없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에 약국(4억3500만원)과 병원(2억8400만원)에서도 많이 사용했다.

기본소득의 효과는 인구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4만8409명이었던 옥천 인구는 시범사업이 확정된 지난해 12월 한 달간 1553명이 전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718명, 2월 368명, 3월23일까지 323명이 유입됐다. 지난 23일 기준 옥천군 인구는 5만1096명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지선인 5만명 선을 넘어섰다.

군은 내년까지 매월 1인당 15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모델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군 관계자는 “지금도 옥천으로 전입하면 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느냐는 외지인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1회 지급으로 지역 경제 등의 영향 등을 분석할 수 없지만 매달 지역별·업종별 통계 자료를 정밀 분석해 지원금의 흐름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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