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가계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운 대출을 뜻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0.57%)과 같은 수치다. 지난해 동기(0.54%)보다는 0.03%포인트 증가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31%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중 기타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2015년 3월 말 이후 10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부진,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대출 부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여신은 0.7%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은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2000억원 늘었다. 신규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부실채권에서 기업여신은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가계여신 3조1000억원, 신용카드 3000억원 순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규모가 유사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중 대기업 신규부실채권은 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신규부실은 3조5000억원을 기록, 전 분기와 수치가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잔액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실채권 잔액 증가와 달리 국내은행들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0.3%로 2022년 227.2%를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만큼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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