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관심 증폭
우즈 “나는 플레이하고 싶다 계속 도전할 것”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는 2024년 7월 열린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을 끝으로 정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우즈는 그 해 5개 대회만 출전했는데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60위로 저조했고 나머지 메이저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에선 연달아 컷 탈락했다. 우즈는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뒤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끊임없는 부상과 수술로 정규 대회에서 뛸만한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자신이 창설한 스크린골프리그(TGL) 경기에 1년 만에 출전, 무난한 샷을 선보여 2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TGL 결승 2차전에 김주형, 맥스 호마(미국)와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소속으로 출전했다. 우즈가 TGL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3월 아킬레스건 수술,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이벤트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했다. 우즈는 애초 TGL 결승에도 출전할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주피터 링크스가 24일 결승 1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내줄 위기에 몰리자 출전을 감행했다. 우즈의 출전에도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이 9-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보다 우즈의 샷은 준수했다. 특히 우즈는 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그의 전매특허인 ‘스팅어샷(탄도가 낮은 파워샷)’으로 무려 318야드를 날렸다. 또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지는 못했지만 김주형이 두 번째 샷으로 홀 약 7.5m 거리에 보낸 공을 퍼트했다. 2번 홀에서는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렸고, 110야드 3번 홀(파3)에서는 샌드웨지로 티샷하는 등 다양한 샷을 정상적으로 선보였다.
TGL은 걷는 거리가 거의 없고 각 팀 소속 3명이 번갈아 볼을 치는데다 15홀 경기로 치러진다. 따라서 이날 우즈의 샷만 보고 기량 회복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큰 문제없이 샷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일단 몸 상태는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는 4월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우즈가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즈는 경기 뒤 “복귀한 것은 기쁘지만 더 좋은 상황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몸이 24~25세 때처럼 회복되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고, 몇 차례 큰 부상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플레이하고 싶다. 마스터스는 내가 19세 때부터 사랑해온 대회이며, 내 가족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이번 주 집에서 연습하며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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