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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억 시대” 빛바랜 성적표… 회장님과는 여전히 20배 넘는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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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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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직원 평균 연봉 1억280만 원 기록… 최고 경영진과 21.2배 격차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보수 총액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경영진과 직원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보수 총액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경영진과 직원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1억 원 시대를 열었지만, 최고 경영진과의 보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개선의 온기가 직원들에게도 전해졌으나, 수뇌부로 향한 보상 규모의 상승 폭이 이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211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는 21억8000만 원으로 7.6% 늘어나며 연봉 격차는 기존 20.7배에서 21.2배로 확대됐다.

 

◆ 유통·IT 격차 크고 금융권은 줄어… 업종별 희비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양극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유통업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는 25억3646만 원으로 전년보다 20.1% 급증했지만, 직원 평균 연봉은 6447만 원 수준에 그쳤다. 두 집단의 격차는 39.3배에 달한다. 식음료(34.2배), 지주사(29.3배), IT·전기전자(28.5배) 등도 보수 불균형이 심한 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금융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보수 구조를 보였다. 은행업의 경우 직원 연봉이 1억1828만 원으로 5.9% 오르는 동안, 최고 연봉자 보수는 9억8686만 원으로 1.7% 상승에 그쳤다. 이로 인해 격차는 8.7배에서 8.3배로 축소됐다. 보험(11.1배)과 여신금융(11.2배) 역시 타 업종 대비 낮은 격차를 기록했다.

 

◆ HS효성 “인원 이동에 따른 수치 착시… 실제 격차는 120.5배”

 

개별 기업 중 보수 격차가 컸던 HS효성의 경우, 공시 데이터 집계 과정에서 통계적 착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HS효성 측은 “지난해 5월 (주)효성에서 HS효성으로 연구원 71명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당 인원의 1~4월 급여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평균 연봉이 실제보다 낮게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급여를 반영할 경우 HS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기존 4640만 원에서 6100만 원으로 수정되며, 최고 연봉자와의 격차 역시 158.4배에서 120.5배로 조정된다. 다만 조정된 수치로도 조현상 부회장의 보수(73억5000만 원)는 직원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효성 조현준 회장은 직원 평균보다 118.2배 높은 101억9900만 원을 기록했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인포그래픽.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인포그래픽.

 

◆ 연봉 킹은 김승연 회장… “성과급 산정 투명성 높여야”

 

개인 보수 총액 기준으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48억4100만 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177억4300만 원)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74억61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1억8174만 원)이었으며, SK하이닉스(1억8076만 원)와 NH투자증권(1억7851만 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실적 개선에 따라 경영진 보수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연봉 격차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성과 중심 보상 체계는 필요하지만, 조직 내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보수 산정 기준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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