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쎄쎄.” 꽃샘추위에 등 떠밀려 걷던 출근길, 서울시의회 앞 거리에서 꼬막손 부딪치는 소리가 맑다. ‘푸른 하늘 은하수.’ 속으로 따라 부른다. 아이들은 예상과 달리 일본어로 음을 잇는다. 일본인 엄마와 영국인 아빠가 곁에서 웃는다. 그날 아침, 추억의 ‘쎄쎄쎄’가 어느 나라 놀이인지 비로소 짐작했다. 그 흔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없던 시절, 물 건너온 놀이가 있었다.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맞추며 호흡으로 놀이를 익혔다. 이제 쎄쎄쎄는 국적조차 따져 묻지 않는 추억이 됐다.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이 펼쳐졌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곁으로 보랏빛이 어렸다. 그 아래 모인 이들은 같은 리듬으로 물결쳤다. 보랏빛 파도는 광장을 넘어 라이브 중계를 타고 더 환히 번져갔다. 쎄쎄쎄와 방식은 다르지만, 노래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힘은 여전하다. 광장을 적신 보랏빛 역시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물러 ‘보랏빛깔 은하수’로 곱게 기억되지 않을까, 문득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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