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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믿어도 될까… 경계 못 푼 금융시장 급등락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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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수정 :
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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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것 같긴 한데 이대로 믿어도 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히자 협상의지를 굳힌 것인지, 시간 끌기 전략인지를 두고 의구심이 일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이런 심리를 대변하듯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널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일단 1500원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시장은 중동발 악재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못하는 모양새였다.

 

◆코스피 일단 반등하긴 했는데…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 이상 오른 5600대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5400선 밑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5405.75)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에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6.89)보다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7.3원)보다 22.1원 내린 1495.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5405.75)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에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6.89)보다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7.3원)보다 22.1원 내린 1495.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이날 장 초반의 지수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타코(TACO)’ 효과로 풀이된다. 전날 국내 증시 마감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언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하지만 이란이 이를 부인하는 등 전쟁 협상을 둘러싼 회의론이 확산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극심한 널뛰기 장세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723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 방어에 나섰다. 기관도 967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1조9864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3% 오른 18만9700원에, SK하이닉스는 5.68% 상승한 9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0.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6%), 삼성전자우(2.4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발 소음에 따라 증시가 일희일비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쿠웨이트 송전선 손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언급한 시점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나흘만에 1500원 아래로… 금 소폭 반등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1원 내린 1495.2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기준으로 전날 1517.30원까지 뛰었던 환율은 나흘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 환율은 26.4원 내린 1490.9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1498∼1500원을 오가다 주간거래 마감 무렵 진정되는 흐름이었다.

 

연일 하락하던 국내 금 가격은 8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전날보다 2970원(1.42%) 오른 21만1500원(오후 3시30분 종가)을 기록했다. 다만 전쟁 전 최고가(1월29일 종가 26만9810원)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2부제 성공할까

 

중동 사태로 주가가 연일 출렁이는 가운데 당국은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2부제를 내놓았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1부리그 조건에 미달한 기업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나 한계로 지적됐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코스닥 시장 개편의 핵심은 기업의 성장을 자극하고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2부제로 나누는 것이다. 시가총액·재무건전성·지배구조 등의 기준을 통해 80~170개가량의 종목이 포함되는 1부리그, 즉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일반 ‘스탠다드 세그먼트’로 시장을 나눈다. 또 상장폐지 우려 기업 및 거래 위험 기업은 ‘관리군’으로 분류된다.

 

각 시장별 이동은 가능하다. 승강제를 도입해 관리군에 속하더라도 기업 운영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성이 보이면 스탠다드로 넘어갈 수 있다. 시가총액·영업실적은 이미 코스닥 종목 중 우수한 기업을 모은 코스닥150 지수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만큼 결국 ‘지배구조’가 프리미엄 시장의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프리미엄 시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코스닥 상위 기업들의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및 지배구조 등급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이날 세계일보가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의 지난해 ESG등급 결과를 살펴본 결과 코스닥150지수에 들어간 종목 중 ESG 등급 A(우수) 이상을 받은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B+(양호)등급을 받은 곳 22곳을 더해도 총 32곳에 그쳤다. 코스닥150지수가 우수 종목만 모아둔 것을 감안하면 우수·양호에 해당하는 ESG등급을 받은 곳이 매우 적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이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지배구조 등급만 따로 떼어 봐도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의 등급 수준은 매우 낮다. 최근 코스닥 시장 시총 1위에 등극한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ESG기준원으로부터 지배구조 등급 C를 받았다. 시총 2위인 에코프로 역시 C를 받았다. 그 밖에 △알테오젠(C등급) △레인보우로보틱스(D등급) △펩트론(D등급) △리노공업(C등급) △HLB(C등급) 등도 낮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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