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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시 개장 전 또 ‘타코’ 논란… “연막” “출구전략” 엇갈려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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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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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서 입장 ‘반전’ 되풀이

트럼프 “대화” 선언 후 증시 안정
CNN “금융시장 개장·마감에 맞춰”
미국 국채 안정 시간 벌기 시각도

대규모 美 상륙부대 중동 이동 중
세계경제 트럼프 종전의지 의구심
급락했던 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48시간 최후통첩’으로 예고했던 이란 발전소 공격을 전격 연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희망 섞인 분석과 추가 병력 집결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굳은 표정으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최후통첩을 앞두고 공격 유예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합동기지=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굳은 표정으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최후통첩을 앞두고 공격 유예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합동기지=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44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부터 48시간 내로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한 뒤 23일 오전 7시쯤 공격 연기를 선언했다. 자신이 제시한 ‘데드라인’을 불과 12시간여 남겨놓고 입장을 뒤바꾼 것이다.

 

최후통첩 이후 전세계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벼랑 끝 전술에 이란이 자국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중동 전역의 발전소들뿐 아니라 식수 공급에 필수적인 담수화 시설에까지 반격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브렌트유 가격이 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가 급등하고, 전세계 증시는 폭락하며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언은 흔들리는 자국 자산시장 및 글로벌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선언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반응했다.

 

개장 직전인 23일 월요일 아침에 닷새간 시간을 더 주겠다며 데드라인을 금요일인 27일까지 미룬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NN은 “트럼프의 발표 시점이 ‘편리하게도’ 금융시장의 개장과 마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시장은 이번 공격 유예가 미 국채금리 안정을 위한 고육책이라고도 의심한다. 최후통첩 직후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445%로 미 채권시장이 붕괴할 수 있는 레드라인인 4.5%에 근접한 바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제로 종전을 위한 협상 의지가 존재하느냐다. 일단 미국도 전쟁이 만든 경제적·정치적 여파가 너무 커 출구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란 역시 표면적으로는 내부 단속을 위해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 장기화하는 전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양측 모두 확전을 감당하기 어려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는 셈이다. 이란이 ‘핵 포기’ 등 적절한 약속을 한다는 전제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협상의 장애물도 많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는 불신을 가지고 있다.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격 재발 방지 확약과 배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또 이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후 구심점이 불분명하다. 이란이 24일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의 후임으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를 임명하는 등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지도자들의 자리를 속속 채워나가고 있지만 이들 중 협상 파트너가 될만한 인물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누구와 협상을 하더라도 대표성이 불확실해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란 협상이 타결돼도 중동 지역에 포성이 멎을지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언급한 뒤에도 이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연막작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주일미군 소속 제31해병원정대 외에도 신속 대응 전력인 미 육군 82공수사단 전투여단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것도 ‘시간벌기설’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요소다. 협상이 결렬되거나 도중에 충돌이 발생할 경우 확전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은 4월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으며, 이는 약 21일간의 추가 전투 및 협상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잠깐 안정을 찾았던 시장은 다시 의심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100달러선으로 돌아왔다. 일본 금융그룹 미즈호의 애널리스트 에블린 고메즈리히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5일 유예는 오직 시장 안정을 위한 TACO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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