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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0마리 폭증”… 독도 ‘집쥐’ 소탕에 정부 1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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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재 기자 a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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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 10년 새 최대 20배
바다제비 등 위협 생태 교란
정부, 1억 들여 대대적 포획

우리나라 자연생태의 보고 독도가 뜻밖의 침입자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손바닥만 한 외래종 ‘집쥐’다. 한 쌍만 있어도 1년 새 2000마리까지 불어나는 폭발적인 번식력 탓에 수년째 박멸에 실패하자 정부가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포획작전에 돌입한다.

 

독도에서 집쥐를 포획하는 모습.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독도에서 집쥐를 포획하는 모습.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대구청은 올해 독도 동·서도 전역에 집쥐 포획트랩과 무인센서카메라를 깔고 집중 포획에 나선다. 집쥐 출현빈도가 높은 곳 위주로 트랩을 최소 100개 이상 설치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현장에 들러 개체 수 변화를 추적할 계획이다. 포획된 개체는 즉시 제거한다.

집쥐는 쥐목 쥐과에 속하는 설치류다. 원산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인간의 교역활동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진 대표적인 외래종이다. 독도도 선박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집쥐가 먹이사슬의 균형을 깨트리고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점이다.

집쥐는 독도에 서식하는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알이나 새끼를 먹이로 삼고, 곳곳에 땅굴을 파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과거 독도 바다제비 59마리가 집쥐의 공격으로 폐사한 사례가 확인됐다.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대구대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 동도에만 집쥐 1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국립생태원 조사 당시 5마리에 불과했던 개체 수가 10년 만에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집쥐는 연간 4~5차례 번식하며, 포획 압박을 받을수록 오히려 번식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2024년 정부가 직접 포획에 나섰지만 완전 박멸에 실패했다.

대구청 관계자는 “개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할 것”이라며 “설치류 특성상 위험하고 생태계 교란 우려도 커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집쥐는 최근 독도 외에도 국내 섬 곳곳에서 발견되며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육산도에서 집쥐 서식굴 22개가 발견됐다. 육산도에는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번식하고 있어 새끼 등이 직접적인 포식 위협에 노출된 상태다.

대구대 연구진은 “지속적인 포획을 통해 개체군 밀도를 낮게 유지하면 태풍·가뭄 등으로 개체군이 재정착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 포획이 아닌 먹이·물·은신처를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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