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국가도 영향 피할 수 없어”
FT “아시아 도착 LNG선 1척뿐”
중동발 가스공급 막혀 대란 예고
이란 전쟁이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줄을 잇고 있다. 전쟁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 특성상 충격이 빠르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현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위기는 1970년대 두 번의 오일 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쳐놓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9개국에 걸쳐 최소 40개의 에너지 자산이 심각하게 또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이대로 위기가 계속된다면 어떤 국가도 그 영향에서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아시아와 유럽 등 각국 정부와 비축유 추가 방출을 위한 협의에도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상황을 보고 시장을 분석·평가한 뒤 회원국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방출에 구체적인 유가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IEA는 지난 11일 역대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가스 위기도 임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전쟁 개전 이전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출발한 선박이 향후 10일 안에 목적지에 도착한다면서 이후로는 공급이 급격히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전쟁 발발 직전 걸프 지역에서 출발해 아시아로 도착할 LNG 운반선이 단 한 척이며, 유럽 도착 예정인 선박도 6척뿐이라고 설명했다. 중동발 가스 공급이 곧 막힌다는 의미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포브스도 이날 “전 세계 시장에서 예상 공급량의 14%에 해당하는 약 580만t의 LNG 공급이 중단됐다”며 “LNG 시장에는 여유 용량이 없기 때문에, 혼란은 즉각적이고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전쟁이 조만간 끝나도 글로벌 에너지시장은 당분간 어려움에 노출될 것이란 점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란이 미국의 요구대로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더라도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은 최소 4개월간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당초 목표치 대비 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LNG 생산량 역시 매달 700만t씩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연간 LNG 공급량의 약 2%에 달하는 손실이다. 이런 수급 불균형 탓에 전 세계 원유 재고는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후에도 수 주일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며, 부족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추가로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시장은 겨울철까지 전쟁의 여파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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