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DEA ‘우선수사 대상’에
“카르텔과 거래 안 해” 혐의 부인
NYT “美, 5월 대선 개입 의도”
쿠바 “정치체제, 美에 좌우 안돼”
석유봉쇄 협상 속 주권사수 의지
미국이 콜롬비아, 쿠바 등 자국과 대립해 온 중남미 국가에 대한 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반미 성향으로 알려진 구스타보 페트로(사진) 콜롬비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이 마약을 만들어 판매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미국과 협상 중인 쿠바는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임기가 협상 조건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DEA가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수사 대상은 미국 내 마약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마약 밀매·돈세탁 조직을 식별해 와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수사 등급을 가리킨다.
보도에 따르면 DEA는 페트로 대통령이 멕시코의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과 거래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페트로 대통령 대선 캠프가 마약 밀매업자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자금을 수수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AP통신은 페트로 대통령이 콜롬비아 내 항구를 통해 코카인과 펜타닐을 밀반출할 때 공권력을 동원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즉각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평생 마약 밀매업자와 단 한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으며, 선거 운동 때에도 이들에게 기부금을 절대 받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이 콜롬비아 정치인과 마약 밀매업자의 유착 관계를 폭로하는 데 헌신해 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미국 당국이 관련 조사에 대한 공식 결정이나 통보를 한 적이 없으며, “제기된 의혹은 법적·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NYT는 페트로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가 5월 말로 예정된 콜롬비아 대선에 개입하려는 미 행정부의 의도가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백악관은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법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콜롬비아는 전통적인 미국의 남미 우방국이었으나, 2022년 최초의 좌파 성향 대통령인 페트로가 당선되면서 미 행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를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판매한다며 “역겨운 남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쿠바도 미국과의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이날 아바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쿠바의 정치 체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대통령을 포함한 어떤 공직자의 직위도 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단호히 확인한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가 석유 봉쇄 조치를 내린 쿠바는 경제난이 심화하자 최근 미국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미국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쿠바 정부의 이번 발언은 최근 NYT의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최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사퇴를 협상의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가짜뉴스’라며 이를 부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개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쿠바가 협상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봉쇄 조치로 인한 쿠바의 전력난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쿠바 에너지부는 20일 국가 전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 1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전력 공급을 제한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발생한 전국 전력망 붕괴가 일어난 지 4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전국적 정전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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