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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김소영, 추가 송치…피해자 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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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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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6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피해 남성 3명을 추가로 확인하고, 김소영을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송치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추가 수사를 통해 김소영을 특수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소영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남성 3명 중 2명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두 사람에게서 벤조디아제핀 등 이전 범행과 동일한 성분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1명에게서는 동일한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범행 이후 시간이 지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김소영의 범행으로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종전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김소영이 건넨 음료를 마신 뒤 숨진 20대 남성 2명과 의식불명에 빠졌던 1명 등 총 3명이었다.

 

다만 김소영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김소영은 남성이 자신을 절도죄로 신고하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는 것처럼 꾸며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고, 범행에 사용할 약물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약물을 집에서 식칼 손잡이로 빻아 가루로 만든 뒤, 이를 숙취해소제에 섞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범행은 치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 피해자는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영영 못 깨어났을 수도 있었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소영은 인공지능 챗GPT에 수면제 복용의 위험성을 묻는 등 추가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김소영이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갈등 상황을 회피하거나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을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했다.

 

이상 동기 범죄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사회적 통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를 의미한다.

 

실제로 김소영은 첫 범행 직후 데이트 상대에게 “항정살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1차 살인과 2차 살인 사이 김소영과 접촉했다가 피해를 면한 남성 A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소영은 “항정살,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또한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9일에는 모텔을 빠져나오며 피해자의 카드로 치킨 등 약 13만 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그는 즉석밥 등 추가 메뉴를 포함해 20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한 번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역시 김소영과 만났을 당시 이미 두 차례 식사를 했음에도 햄버거 등을 추가로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김소영은 평소에도 지역별 유명 카페나 고깃집, 5성급 호텔 정보를 남성들에게 보내며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단순한 식욕이 아니라 심리적 공허감이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음식에 집착하는 행동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소영의 국선변호인이 지난 16일 사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원은 다음 날인 17일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30분 김소영에 대한 첫 재판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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