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을 19일 공개했다. 신진 감독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한국경쟁 부문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개막하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영화제 측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공모에 총 153편이 접수돼 심사를 거쳐 극영화 6편과 다큐멘터리 4편 등 총 10편을 최종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경쟁 부문은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하며, 국내 상영 전적이 없는 코리안 프리미어 이상 조건을 갖춘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역대 대상작인 ‘당신으로부터’, ‘힘을 낼 시간’, ‘겨울의 빛’ 등은 이후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올해 심사는 문석, 문성경, 김효정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 극영화에서 두드러졌던 여성, LGBTQ, 노동·인권 등 사회적 주제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가족을 중심으로 한 서사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극영화 부문에서는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소성섭 감독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이선연 감독의 ‘흘려보낸 여름’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가족의 의미를 조명한다. 최수빈 감독의 ‘입춘’은 두 여성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정체성을 탐색하며, 고승현 감독의 ‘같은 계절을 보낸다는 건’은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연애담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신목야 감독의 ‘잔인한 낙관’은 미술작가 데뷔전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을 포착하고, 김경계·이정원 감독의 ‘키노아이’는 영화감독을 주인공으로 재현의 윤리 문제를 다룬다.
다큐멘터리 부문은 지난해보다 3편 늘어난 4편이 선정돼 활기를 띠었다. 유소영 감독의 ‘공순이’와 김면우 감독의 ‘회생’은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을 통해 가족 서사를 확장했다. 하시내 감독의 ‘시민오랑’은 비인간 인격체로 인정받은 오랑우탄 사례를 통해 인간 중심주의에 질문을 던진다. 오지현 감독의 ‘음화’는 언어와 사회적 맥락을 결합한 실험적 형식으로 주목받는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다큐멘터리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주제 의식도 뚜렷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와 시내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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