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대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당기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2조2000억 원)보다 1조8000억 원(8.2%) 늘어난 수치다.
◆ 마진 줄어도 ‘대출 규모’로 밀어붙인 이자수익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자이익이다. 지난해 은행권 이자이익은 60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6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1조1000억 원(1.8%)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의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보다 0.06%포인트(p) 하락하며 수익 구조가 다소 빡빡해졌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자를 낳는 대출 자산(이자수익자산)이 3442조 원으로 151조8000억 원(4.6%)이나 불어나면서 줄어든 마진을 물량으로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이익 부문도 전년보다 1조6000억 원(26.9%) 늘어난 7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조2000억 원으로 전년(4000억 원) 대비 1295% 폭증했다. 금감원 관계자 모씨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은행들이 걸어둔 파생상품 헤지(위험 회피)에서 큰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벌어들인 만큼 나간 돈도 ‘쑥’... 인건비 29조 원 육박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작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가 오르면서 2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조 원(7.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비용은 6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 원(5.9%) 감소했다.
은행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전년 대비 0.17%p 상승했다.
◆ 중동 리스크·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대비해야”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동 분쟁에 따른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금리·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측은 향후 경제 여건이 나빠지더라도 은행이 안정적으로 자금 중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용 손실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보편적 시청권’ 논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8/128/20260318519814.jpg
)
![[세계포럼] 슬기로운 오일쇼크 대처법](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1/128/20260211519179.jpg
)
![[세계타워] ‘청년 노무현’ 이용하는 진보진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228.jpg
)
![[김형배의공정과효율] 가격지정인하명령, 득보다 실이 많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8/128/20260318519657.jpg
)





![[포토] 홍은채 '완벽한 비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9/300/20260319512224.jpg
)
![[포토] 정소민 '하트 여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9/300/20260319512160.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