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한 약물을 손에 넣은 경위가 드러났다.
18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소영(20)은 남성이 자신을 절도죄로 신고하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는 것으로 위장해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영은 허위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뒤 얻은 약물을 집에서 식칼 손잡이 부분으로 빻아 가루로 만들고, 가루가 된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넣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김소영의 범행은 완벽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한 피해자는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뒤 “영영 못 깨어났을 수도 있었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소영은 인공지능(AI) 챗GPT에 수면제 복용의 위험성을 묻고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소영이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회피하거나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을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한다.
이상 동기 범죄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사회적 통념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를 일컫는 용어다.
실제 김소영은 첫 범행 직후 데이트 상대에게 “항정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과도한 식탐을 보였다.
김소영의 1차 살인과 2차 살인 사이 김 씨와 접촉했다가 화를 면한 남성 A 씨의 증언 등에 따르면 김소영은 A 씨에게 “항정살,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
김소영은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지난달 9일에도 모텔을 빠져나오면서 피해자의 카드로 치킨 등 13만 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해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당시 김소영은 즉석밥 등 추가 메뉴를 포함해 20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한꺼번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역시 김소영과 만났을 당시 이미 두 차례 식사를 했음에도, 김 씨가 햄버거 등을 추가로 사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소영은 평소에도 지역별 유명 카페나 고깃집, 5성급 호텔 정보를 남성들에게 보내며 “식탐이 많고 먹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김소영의 이런 행위에 대해 “육체적인 배고픔이 아니라 마음의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채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음식을 갈구함으로써,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도피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소영의 국선변호인이 지난 16일 사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원은 다음 날인 17일 선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30분 김소영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소영은 서울 강북경찰서에 한 남성을 유사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다른 경찰서로 이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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