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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서 지상전… 이란은 걸프국 공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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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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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확전일로

이軍 “헤즈볼라 거점 해체 목표”
종전 후에도 작전 지속 관측 우세
WSJ “장기전 여력 시험대 올라”

이란, UAE 유전·항구 등에 포화
美 협력국 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친이란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 근거지에서 처음으로 지상전을 펼쳤다. 이란은 인근 걸프지역 공습을 지속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남부 레바논의 주요 헤즈볼라 거점을 상대로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의 목표가 “북부 이스라엘 거주민의 추가 안전조치를 마련하고 테러리스트들의 기반을 해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수천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이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며, 며칠 내로 2개 사단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늘만 뱅뱅… 불타는 두바이 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상공에서 16일(현지시간) 항공기 한 대가 착륙을 준비하는 가운데 국제공항 인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공항 인근 연료탱크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두바이=AFP연합뉴스
하늘만 뱅뱅… 불타는 두바이 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상공에서 16일(현지시간) 항공기 한 대가 착륙을 준비하는 가운데 국제공항 인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공항 인근 연료탱크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두바이=AFP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뒤에도 레바논 작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기의 로켓·드론 공격을 가했다면서,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레바논 주민들은 해당 지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날 공식 등록된 자국 내 피란민 수는 104만9328명에 이른다.

이번 레바논 지상전 개시로 이스라엘군의 전쟁 수행 능력이 시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지난 2년반 동안 이어진 각종 전쟁으로 지칠 대로 지친 예비군 위주의 이스라엘군이 장기간 전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은 인근 걸프지역에 전방위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이어갔다. 17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대사관이 드론과 로켓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날 오전 로켓과 최소 5기의 드론이 미 대사관을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로켓이 대사관 건물에 충돌한 직후 건물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올랐으며,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샤’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에 따르면 샤 유전은 하루 약 7만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주요 에너지 생산기지 중 하나다. UAE의 푸자이라 항구도 16일부터 이틀 연속 드론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해당 항구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해 아부다비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석유 제품을 육상 송유관으로 받아 수출할 수 있는 통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용량을 기록하는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16일 연료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자국 동부 유전지대를 겨냥한 이란 드론 35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최근 미·이스라엘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인접국 에너지 시설을 “정당한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 초강경 인사 모흐센 레자이를 군사고문에 임명했다. 레자이는 ‘이슬람 혁명 세대’의 초강경 인사로, 외교가 아닌 군사적 수단으로 미·이란 전쟁의 승부를 내겠다는 뜻을 선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 배치된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에서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해 30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해군과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불은 세탁실 건조기 환풍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진화 과정에서 2명이 다쳤다. 한 군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국방부가 10개월 이상 작전 중인 제럴드 R 포드함의 전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조지 H W 부시함과 교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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