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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대 정원 대폭 확대에 합격선 하락·N수생 몰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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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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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지역의사제 기반 490명 증원
현장선 “교육 인프라 태부족” 지적

내년부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이 대폭 확대된다. 이번 증원분은 전원 ‘지역의사제’로 선발될 예정이라서 입시업계에선 지방 의대 합격선 하락과 함께 ‘반수·N수생’의 대거 유입 등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급격한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3548명으로, 2024학년보다 490명 늘어났다. 이후 2028~2031학년도까지는 매년 613명을 추가 증원해 3671명을 선발한다.

대구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대구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이번 증원분은 모두 지역의사제가 적용돼 서울 제외 지역 32개 의대에만 배정됐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와 충북대가 각각 39명(28~31학년도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 31명(38명), 제주대 28명(35명), 충남대 27명(33명), 경북대 26명(33명) 순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지방 의대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맞물려 강원·제주·충북 소재 의대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도 지방권 학생 수는 올해 대비 3.9%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은 늘어난 반면 지방권 학생 수는 줄어 결국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재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들 유입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각 지역 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상향 지원에 나설 경우 전년과는 전혀 다른 지원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 전반의 지원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의료계에선 집단 휴학 사태로 인한 ‘더블링(두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현상)’이 예상되는 상황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조혁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언론홍보위원장은 “학생이 늘어난 만큼 교수진도 확충돼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며 “강의실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이 강당 등 시설에서 수업을 듣는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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