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혁명수비대 수뇌부도 대상
레자 前 왕세자 등 차기권력 관심
트럼프, 구체적 후보 언급은 안 해
이란, ‘모즈타바 사망설’엔 선 그어
오만 등 중재에도 종전협상 평행선
미국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목’을 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항복을 종용하면서 그의 사망설까지 언급했고, 최대 1000만달러(약 15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란 당국은 모즈타바의 부상·사망설을 일축하면서 서방의 공습에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즈타바를 언급하며 “그가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항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그(모즈타바)를 보여주지 못했다.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모즈타바의 사망설을 언급했다.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브리핑에서 모즈타바가 부상으로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루머’임을 전제하면서도 그의 사망설까지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것이다. 실제 모즈타바는 선출된 뒤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 MS나우 방송과 화상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만약 이 범죄자가 살아 있다면 우리는 그를 계속 쫓아 온 힘을 다해 죽여버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은 다음 ‘핵심 제거 목표’로 모즈타바를 지목했다. 이란 내 친미·친이스라엘 정권을 세우기 위해 모즈타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이란이 다시는 중동의 폭군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이 같은 해석을 낳는다. 전날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보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은 “IRGC 및 산하 부대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현상금을 걸면서 첫 번째 대상자로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를 언급했다.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 야흐야 라힘 사파비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알리 라리자니 최고지도자 고문 겸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도 대상자에 올랐다.
모즈타바 제거에 성공했을 경우, 미국이 원하는 차기 지도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언급 없이 “미래를 위한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고만 말했다. 전날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엑스(X)를 통해 “과도기 국가 운영의 키를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미국의 지지는 받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자 전 왕세자는 1979년 이란혁명으로 축출된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미국으로 망명해 있다.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조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합의 조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며 당분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도 오만과 이집트 등이 미국과 이란 간 대화 채널을 열기 위해 시도했으나 미 행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서방의 공습이 지속되는 한 휴전 가능성도 거부한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중재가) 효력을 갖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란은 미국과의 핵프로그램 관련 회담을 진행하던 중에 두 번이나 공격을 당한 데 대해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이) 이면 채널을 통한 외교적 협상에는 문을 열어 두고 있을 것”이라며 중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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