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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도 비웃은 '바닥 비행' 이란 드론….이라크 연합군기지,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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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 중인 서방 연합군 공군기지가 이란의 대규모 무인기(드론) 기습을 받아 시설이 파손되고 미군과 프랑스군 부상자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밤 발생한 이번 공습은 약 3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특히 레이더망을 우회하는 정교한 저고도 침투 전술이 동원돼 서방 첨단 방공 체계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의 기술 조력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란이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드론 운용 전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1일 공습에 투입된 '샤헤드' 드론들은 지표면에 밀착해 비행하는 전술을 구사했으며, 이는 고고도 요격에 최적화된 기존 방공 레이더의 사각지대를 정밀하게 파고든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군이 드론 2기를 요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기체가 방어망을 뚫고 기지 내부에 낙하해 화재를 일으킨 이유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실질적인 인명 피해로 직결됐다. 영국군 측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미국군 일부가 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다른 기지에서는 프랑스군 장병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 군인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으나,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습의 여파는 군 시설을 넘어 민간인 거주 구역까지 확산되며 지역 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격추된 드론 파편이 미국 영사관 인근 주택가와 주요 컨벤션 센터 주변으로 떨어지며 민간인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난 2월 말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아르빌은 현재까지 215차례 이상의 공격을 받았으나, 이라크는 자체 방공 시스템이 전무해 연합군의 방어 자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합군의 방공망이 주로 군사 기지 보호에만 편중되면서, 무방비로 노출된 현지 주민들의 불만은 공습 이튿날인 12일까지도 거세게 이어졌다. 독일 정부가 이미 외교 인력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이란과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라크 접경 지역은 양측의 무력 충돌이 상시화되는 안보의 화약고로 변모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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