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 금리 열흘새 0.232%P 뛰자
5대 은행 주담대 6.84%까지 올라
전쟁 개시 후 금리 오름세 가팔라
유가 상승·가계부채 관리 등 영향
韓銀 “대출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서민 등 가구 이자 부담 커질 전망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에 따른 중동 사태가 유가를 밀어올리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등 국내외 요인들이 겹치며 가계대출 금리가 7% 턱밑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가 당분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대출 가구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4∼6.84%로 집계됐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이후 3월 들어 금리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연 최고금리 기준으로 이달 3일 5.44∼6.67%였던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지난 10일(5.88∼6.76%)에 이어 이날 5.639∼6.84%까지 뛰었다.
한은이 지난달 6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향후 6개월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춤에 따라 주담대 금리 역시 안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중동 사태 이후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연 3.572%)로부터 열흘 만인 지난 10일(연 3.804%) 0.232%포인트가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유가가 오르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금융채 금리가 오르니 주담대 금리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며 “전쟁 여파가 이러한 추세를 강화했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 규제 등이 강화되고 있어 대출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분간 가계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상당 폭 높아진 상태다.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4.5%로, 역시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주담대를 비롯한 주요 대출 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 한은은 주목했다. 지난해 10월 3.4%였던 은행채 5년물 금리(월평균)는 지난해 12월 3.52%로 급등했고 올해 1월 3.58%, 2월 3.73%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 영향으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다만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과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의지, 금융권의 총량 관리 강화는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하거나 15억원 이하 주택거래가 늘어날 경우 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고삐를 강하게 쥘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매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설정하고,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 속도를 통제한다. 지난달 말 발표할 예정이던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세부 규제 수위 등을 추가 검토하기 위해 발표 일정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당국의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맞추려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의 선제적 대출 수요 억제에 나설 경우 은행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서민과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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