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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가격 인하 신호탄…해태 결정에 장바구니 물가 ‘도미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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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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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식용유 등 생활 식재료 가격 조정 흐름 확산
라면·스낵까지 번질지 체감 물가 향방 가를 변수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 매대 앞. 초등학생 아들이 집어 든 과자 봉지를 바라보던 김모(42) 씨는 잠시 가격표를 다시 확인했다. “과자 하나도 예전처럼 쉽게 담기 어렵네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일상 속 소비 장면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가격 인하 대상 품목인 해태제과 비스킷 제품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밀가루 비중이 높은 일부 장수 과자를 중심으로 소비자가격이 최대 5%대 조정될 예정이다. 해태제과 홈페이지 캡처
가격 인하 대상 품목인 해태제과 비스킷 제품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밀가루 비중이 높은 일부 장수 과자를 중심으로 소비자가격이 최대 5%대 조정될 예정이다. 해태제과 홈페이지 캡처

해태제과는 12일 일부 비스킷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주요 브랜드 제품 기준으로 제과업계에서 가격 조정 사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밀가루 비중 높은 장수 제품 중심 인하…체감 물가 고려

 

가격 인하 대상은 밀가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등이다.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계란과자 베베핀은 기존 1900원에서 1800원으로 약 5.3% 낮아진다. 롤리폴리는 1800원 제품이 1700원으로 약 5.6%, 대용량 5000원 제품은 4800원으로 약 4.0% 조정된다.

 

회사 측은 유통 채널에 남아 있는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인하된 가격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접점이 높은 장수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했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식용유까지 가격 인하 가세…생활 식재료 부담 완화 기대

 

같은 날 대상도 올리브유·카놀라유·해바라기유 등 소비자용 식용유 제품 가격을 최대 5.2% 인하한다고 밝혔다. 청정원 브랜드 기준 3종 총 6개 품목이 대상이며 인하 폭은 약 3~5.2% 수준이다.

 

식용유는 가정 요리뿐 아니라 외식·가공식품 원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재료라는 점에서 이번 조정은 단순 품목 인하를 넘어 생활 물가 전반의 부담 완화 신호로 읽힌다.

 

◆제분·제빵 이어 제과까지…물가 안정 흐름 확산 가능성

 

앞서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데 이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등 일부 제빵 브랜드도 빵과 케이크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장 모습. 제분·제빵업계에 이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현주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장 모습. 제분·제빵업계에 이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현주 기자

원재료 가격 안정 흐름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맞물리면서 식품업계 전반의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여전히 남은 원가 부담…라면·스낵업계 선택 주목

 

다만 가격 인하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과와 라면업계는 밀가루 외에도 팜유·설탕·물류비·인건비 등 다양한 비용 요소가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경쟁사와 라면·스낵업계의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시선은 이제 과자 진열대를 넘어 라면과 식용유, 간편식 코너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가 일시적 조정에 그칠지, 식품업계 전반의 실질적인 가격 안정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업계의 추가 움직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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