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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현호’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 “핵무력 다각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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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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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함선 핵 기지화 지시

딸 주애 데리고 현장서 화상 지도
사거리 2500㎞급… 대미 압박용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으로 참관하며 “국가 핵무력이 다각적인 운용단계로 이행했다”며 핵전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전날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상황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화로 보고를 받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애는 김 위원장 바로 옆자리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이 담긴 화면을 주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도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 이날은 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 방식으로 참관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 방식으로 참관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발사된 미사일이 서해상 비행궤도를 따라 1만116∼1만138초(약 2시간48분)를 비행한 뒤 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비행시간상 사거리 2000∼2500㎞급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사거리상 대남용보다는 해외 미군기지 타격 등을 염두에 둔 대미용”이라고 분석했다. 2500㎞는 한반도 전역을 넘어서는 거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일본 오키나와 등 해외 미군기지를 겨냥했다는 의미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 9일 시작해 19일까지 진행하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반발이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제거된 미·이란 전쟁에 대한 경계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김 위원장이 ‘8000t급 구축함’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함선 전력의 구조 개편을 지시했다는 점이다. 그는 5000t 및 8000t급 대형 구축함에 함상 자동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초음속 무기체계를 채우라고 명령했다. 함상 자동포는 근거리 수비를 위한 무기로, 가까이 오는 적의 배나 전투기를 맞추는 용도다. 하지만 초음속 미사일은 수백㎞ 밖에 있는 적을 아주 빠르게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용 무기다. 즉 3000t급 이하 함정은 기동형 전력으로 운용하고, 5000t·8000t급 대형 함선은 멀리 있는 기지나 함대를 공격할 수 있는 ‘핵 미사일 기지’로 만들라는 의미다. 다만 공격력과 방어력의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선 전력의 방어력이 낮아져 적군 공격에 피격될 확률이 높아질 위험도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최현호 항해시험을 참관한 뒤 5000t급 구축함은 매년 2척씩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는 북한이 해군력의 구조 전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전 북한 해군은 육군의 상륙을 돕거나 연안을 방어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 독자적인 핵타격 능력을 갖춘 군종으로 격상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상에 있는 핵전력이 무력화되더라도 ‘제2의 타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위원장이 ‘핵무력의 다각적 운용’을 언급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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